[통영 서피랑 맛집] 떡볶이는 언제나 진리-'서피랑 떡볶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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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얼마 전에 회사에 연차를 내고 친구들끼리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친구들끼리 주말에 모이는 것도 힘든데 평일에 게다가 당일치기였지만 여행이라니! 어렸을 때 소풍 가기 전에 잠을 설치듯이 이번 여행 전에 전 잠을 설쳤습니다. 너무 설렜거든요. 이렇게 보니 주책이네요ㅎㅎ

저와 친구들은 통영여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아! 이 친구들끼리 가는건 처음이었지만 각자 다른 사람들과 통영을 가보았던 것이지요. 통영방문이 처음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통영하면 생각나는 곳이 동피랑 벽화마을과 케이블카, 루지 등이었는데 모두 한번씩 가보았더라고요. (물론 전 루지를 타보지 않아서 친구들의 배려로 이번에 루지를 타보았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안가본 곳으로 가보자! 해서 갔던 곳이 바로 서피랑마을입니다.

동피랑마을에 비해 사람이 덜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최근들어 벽화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동피랑 못지않게 예쁜 곳이 점점 늘어났다고 하여 이번 여행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동피랑보다 서피랑이 오르막길이 많고 해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이나 건물이 많이 없어 한낮에 오면 햇빛 때문에 더워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 점 유의해주세요^^ 제가 갔던 날도 너무 더워 끊임없이 물을 들이켰답니다.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곳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아침에 버스를 타고 통영터미널에 도착한 뒤 바로 서피랑마을로 가는 버스를 갈아탔습니다. 터미널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서피랑마을로 올라가기 전에 서피랑마을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떡볶이집이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친구가 떡볶이를 먹자고 해서 '통영까지 갔는데 무슨 떡볶이?'라고 말했지만 지금 핫한 곳인데 모르냐며 저를 구박했습니다. 결론은 안먹었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서피랑 떡볶기집 외관

바로 서피랑 떡복기집입니다. 가게에 들어가보니 테이블도 몇 개 되지 않는 아주 조그마한 분식집이었습니다. 들어가보니 할머니 한 분께서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손님이 없었지만 이내 손님들로 꽉 찼습니다. 할머니는 오자마자 어디서 왔냐고 더운데 뭐하러 왔냐하시며 농담섞인 말로 편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친손주처럼 말이죠ㅎㅎ
저희는 부산에서 왔지만 대구, 수원, 서울 등 더 멀리서 찾아오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떡복기집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서피랑 떡복기집

주소 : 경남 통영시 가죽고랑2길 25
전화 : 055-642-9259
시간 : 매일 11:00 ~ 18:00


서피랑 떡복기집 메뉴

짠! 서피랑 떡복기집 메뉴입니다. 저기 할머니도 살짝 보이네요^^ 떡볶이는 물론 튀김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김말이튀김, 만두튀김, 그리고 추억의 피카츄꼬치까지 조촐한 듯 하지만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빼먹을 수 없는 닭튀김!!! 닭튀김은 꼭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닭튀김에 떡볶이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여기서는 다 먹은거라고 했습니다. 3명이라고 하니까 할머니는 거기에 맞게끔 척척 담아주셨습니다. 할머니 너무 귀여우시고 매력있으셨습니다. '나는 그냥 하는데 손님들이 와서 이렇게 하는 곳 없다고 맛있다고 하더라'면서 말이시죠.

떡볶이는 진리

이렇게 해서 나온 떡볶이입니다. 8천원?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각각의 튀김들과 어우러진 떡볶이 그리고 화룡점정인 다져진 땡초까지! 비주얼도 너무 좋았습니다. 할머니 말씀대로 진짜 동네에 있을법한데 실제로 찾아보면 잘 없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요새는 떡볶이도 프랜차이즈화 되어 자극적이고 정형화된 떡볶이들이 많은데 이 곳 떡볶이는 학교 마치고 학교 앞 분식집에서 옹기종기 모여 먹던 그런 맛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순한 떡볶이도 아니었죠. 위에서 추천했던 닭튀김에 떡볶이 소스!! 하.. 이것 때문에 서피랑 또 가야되나? 생각 들 정도였습니다.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하는데 계속 은은하게 생각나는 맛이라고 할까요? 그냥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그 가게만의 분위기와 주인 할머니의 모습과 평일 한산한 통영의 분위기 때문일까요? 그 맛이 계속 생각이 나네요.

결국 저희는 닭튀김 3천원치를 더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먹보들ㅎㅎ  
'여행가면 무조건 특별한걸 먹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준 고마운 떡볶이입니다.
통영을 가게 된다면 익숙한 맛에 한번 더 특별함을 느껴보는 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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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작은여행으로 행복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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