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재밌게 읽었던 책이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바로 김하나, 황선우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라는 에세이인데요.
몇 달 전 독립서점에 갔을 때 보았던 책인데 뭔가 제목만 보고 동성애와 관련된 이야기일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사실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크레마 사운드 업 이북리더기를 구매하고 '리디셀렉트'라는 도서 월정액제 서비스 한 달 무료체험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많이 읽은 에세이라며 추천이 뜨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랍니다.

표지 밑에 보니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이라는 문구가 있네요. 제목만 보고 동성애를 떠 올린 건 저의 편견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답니다.


- 책 소개 -
완벽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두 여자. 김하나, 황선우
SNS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던 두 작가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취향을 알아가면서 자주 만나게 되었고, 공동체를 이루어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장점을 모두 취해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두 사람이 혼자도 그렇다고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을 이루어 한 집에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


요즘엔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인 시대이죠. 그러나 40대 초중반인 두 여자가 결혼도 하지 않고 둘이서 산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여전히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 때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 둘이라 무시당하고 위험했던 순간들도 에피소드로 나온답니다.

그러나 싱글 생활의 가뿐함과 동거의 유리함이 함께하는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훨씬 많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같이 사는 파트너들이 세금과 복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미 프랑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민 결합' 같은 제도를 우리나라에도 시행이 된다면 어떨까?라고 조심스레 생각하는 작가.

실제로 응급실에 가거나 수술 동의서를 작성할 때 매일매일 붙어 있어 실질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과 친척보다 훨씬 가까운 사이임에 틀림없는데 '보호자, 가족'이라는 말 대신 '지인, 동료'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는 현실.
이를테면 '생활동반자'라는 단어로 그들의 집단을 칭하면 어떨까?라고 이야기합니다.

혼인이나 혈연으로 연결된 전통적인 가족의 형식에 들어맞지 않는 가구의 모습들이 아마 점점 늘어나게 될 텐데 좀 더 느슨한 형태로 모여사는 파트너, 마음 맞는 누군가와 같이 생활하는 경우도 서로 보호자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포용하는 쪽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작가는 글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마음 맞는 동성친구끼리 살면 정말 지루할 틈 없을 것 같다, 재밌을 것 같다는 가벼운 생각과 결혼과 비혼 사이에 옳고 그름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사회에 보이기 위한 결혼을 할 것인가 나를 위한 삶을 살 것인가라는 가볍지만은 않은 생각까지 동시에 겹쳐지는 것 같습니다.

결혼 적령기라고 볼 수 있는(이것도 아마 편견일 수 있겠지만) 저는 최근에 친구들과 만나면 결혼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하는데요. 결국은 정답은 내려지지 않고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하자.'라는 말로 마무리되곤 합니다.ㅎㅎ

아직까지도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숙제인 것 같아요.
여자 둘이 살아도 충분히 재밌고 잘 살 수 있다! 결혼 내가 안 해봤는데 진짜 별 일 없다!라고 얘기해주는 작가.
결혼에 대한 조급함이 그래도 조금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혼자 살기는 어쩐지 두렵고 그렇다고 아무나와 결혼할 수 없는 20~40대라면 누구나 해봤을 고민.
김하나, 황선우 언니들이 유쾌하게 전해주는 이야기들을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상 야리짠이었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공감 버튼 꾹 눌러주시고
제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구독도 꾹 눌러주세요:)

모두들 작은 여행으로 행복세요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22)

  • 2019.10.17 16:06 신고

    프랑스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다양한 제도를 만든 것 같습니다. 사실혼도 그렇고. 마음 맞는 사람과 산다는 건 남녀를 떠나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뭔가 알듯하면서도 흥미로운 책이네요. ^^

  • 2019.10.17 17:05 신고

    온라인 서점을 둘러보다 보면 많이 보이긴 하더라고요.
    각자의 선택에 맞기는 게 맞다 생각은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런 시대상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긴 한데 말이죠. ^^

    • 2019.10.24 10:04 신고

      맞아요 한편으로 우려스러운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어떠한 게 더 나은 방향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ㅎㅎ

  • 2019.10.17 18:29 신고

    행복 글쎄요!!
    어떤삶이든 살아보아 답이나올것 같습니다.
    흥미있는 책 같네요^^

    • 2019.10.24 10:05 신고

      천천히 자기 속도에 맞게 살아가다보면 행복해질 날이 오겠죠?
      산들바람님 행복하세요!

  • 2019.10.17 19:17 신고

    생활동반자라는 말이 이책을 관통하는 말인거 같습니다ㅎㅎ
    저는 지금 와이프와 결혼하여 살고 있지만
    결혼적령기라는 이유로 결혼을 서두르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결혼은 그 사람과 앞으로도 함께 있고 싶단 생각이 들때 하시는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야리짠님의 글들을 읽으면 분명 좋은사랑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ㅎㅎ
    ps. 저번에 구입하신 크레마군용 ㅎㅎ

    • 2019.10.24 10:09 신고

      크레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ㅎㅎㅎ
      결혼에 대한 조급함이 어느 순간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저도 조금 내려놓았나봐요ㅎㅎㅎ

  • 2019.10.17 19:19 신고

    전 결혼을 일찍한편인데 ㅋㅋ혼자도 한번 살아보고 ㅋㅋ천천히할걸..요런생각도 들어요..ㅋㅋㅋㅋㅋㅋ하하하하

    • 2019.10.24 10:10 신고

      채안맘마미 혼자 삶이 그리운건 아니시죠?ㅎㅎㅎㅎㅎ 지금 아이와 남편분과 충분히 행복해보입니닷!

  • 2019.10.17 19:43 신고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 2019.10.18 06:56 신고

    생활동반자 요즘 많은거 같아요 저는 혼자 살고 있지만 나름 삶에 마음에 들어요 결혼을 꼭해야한다는 생각도 별로 없고 ㅋㅋ

    • 2019.10.24 10:11 신고

      제 주변에도 결혼생각이 별로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도 없네요ㅋㅋㅋ

  • 2019.10.18 09:20 신고

    제목만 봐서는 저도 편견의 늪에 빠질것 같습니다.
    생활동반자.좋은 표현이네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내용 같습니다.

  • 2019.10.18 11:00 신고

    저도 나이가 적지않은데 혼자고 제 주변에도 혼자인 사람이 많아요
    지금은 안맞지만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처럼 괜찮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19.10.24 10:14 신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결혼 안한 주변 사람들과 같이 퇴근 후에 저녁도 같이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ㅎㅎ

  • 2019.10.18 12:00 신고

    친한 것과 같이 산다는건 별개의 문제 같습니다.
    형제도 같이 살면 싸우는데...
    절대적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듯 하네요.

    • 2019.10.24 10:17 신고

      그쵸 성격 잘 맞는다고 같이 살다가 살아보니 안맞으면 힘들 것 같긴 해요.
      배려가 최우선입니다^^

  • 2019.10.18 19:03 신고

    같이 산다는 것은 서로에게 양보하면서 살아가는 것인데 말이죠?
    부부라는 것은 더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점을 이해하면 부부사이도 정말 원만해지고 좋은 것 같아요
    서로가 무엇을 원하고 그 원하는 것을 다 못하더라도 서로를 사랑하고
    보듬어 준다는 것이 말은 쉬워도 힘들거든요 ^^
    정말 좋은 글인 것 같아요

    • 2019.10.24 10:21 신고

      서로 한발짝 물러나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한결 생활이 원만해지겠죠?
      이게 말은 쉬운데... 참 실천이 힘듭니다ㅎㅎㅎ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