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맛집 여기가 초량 불백 원조! <1986 권소선 할머니 원조 초량 불백>
- [오늘 뭐 먹지?] 맛집리뷰
- 2019. 12. 30. 14:56
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며칠 전 동생이 서울 갈 일이 있어 아침에 부산역에 데려다주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부산역과 가까운 초량으로 갔습니다.
부산역 근처에도 참 맛집들이 많아요. 부산역 바로 맞은편에는 차이나타운도 있고 예전에 포스팅했던 '초량밀면'도 있고요.
초량밀면 포스팅은 아래 여기!
https://yarizzan.tistory.com/49
그리고 부산역 맛집, 초량 맛집으로 빼놓을 수 없는 초량불백!!!
초량불백거리가 있을 만큼 (사실 거리라고 하기엔 가게들이 몇 개 없...긴 하지만) 초량에서는 불백이 참 유명합니다.
불백은 '불고기 백반' 줄임말이라는 건 다들 알고 계시져??ㅎㅎㅎ
이렇게 불백 가게들이 일렬로 줄을 서 있답니다.
사실 이렇게 거리가 형성되어 있는 곳에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선택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비슷하지만 미묘한 맛의 차이가 느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줄이 약간 서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앞에 2팀 정도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많이 기다리지도 않을 것 같고 적당히 대기줄이 있는 것 보니 어느 정도 맛은 보장하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1986 권소선 할머니 원조 초량 불백'입니다.
언뜻 보았지만 이름을 내걸고 간판이 있는 곳은 여기뿐인 것 같더라고요.
항상 붙이는 '원조'라는 단어이지만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며 한 컷!
2팀이 기다리고 있길래 이름을 적거나 대기표가 있는지 안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그냥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ㅎㅎ
고전적인 대기 방법이었습니다.
줄 선지 얼마 되지 않아 아주머니께서 대기 손님에게 주문을 먼저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저희보다 먼저 온 손님이 아주머니 시야에 가려진 채 앉아 있었는데 그분을 미처 보지 못하고 저희 주문을 먼저 받더라고요.
얼떨결에 저희도 주문을 했지만 나중에 가게로 들어갈 때는 먼저 온 손님이 들어가게 양보했습니다.
(먼저 오셨으니 양보는 아니지만)
대기할 때는 대기 명단이 있는 게 손님이나 가게에서도 헷갈리지 않을 것 같았어요 :)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어느새 저희 뒤쪽으로도 대기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잘 찾아왔구나' 싶었어요.
'밖에서 대기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가게 앞에 이러한 비석이 있었습니다.
'초량 불백은 1986년 故 권소선 할머니가 암퇘지 다리살과 각종 채소에 특유의 빨간 양념으로 맛을 낸 음식입니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이 곳은 현재 부산 초량 불백거리의 시작이 된 원조 불백집입니다.'
정말 여기가 원조 불백이 맞았네요.
'줄 잘 섰구나. 기왕 먹는 거 원조에서 먹어야지.'
저희 차례가 되어 드디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주문은 대기할 때 미리 해서인지 음식은 빨리 나왔습니다.
일단 밑반찬부터!
밑반찬은 크게 다른 집과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저기 비어있는 은색 쟁반 위에 불백이 놓이게 된답니다.
그리고 불백을 주문하면 이렇게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보기엔 건더기가 없어 보이지만 안에는 두부도 꽤 있고 불백과 먹기에 괜찮았습니다.
와 맛있다! 가 아니라 그냥 평범 하고 평범한 된장찌개ㅎㅎ
그리고 살뜰히 퍼주셨던 공깃밥+_+
밥을 왜 이렇게 많이 주시냐니까 밖에서 기다리는데 추웠을까 봐 많이 먹으라고 많이 주셨다네요.
소소한 감동 ♥ (밥 많이 주시면 더 기다릴 수도 있어요...)
그리고 주인공인 불백이 나왔습니다.
양념이 정말 빨~~~ 갛죠??
저도 비주얼만 보고 너무 맵고 자극적이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매운맛은 거의 없었어요.
매운 것보다 달달한 맛이 더 많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달달하고 짭짤한 떡볶이 양념 느낌이요.
이러한 양념은 다들 아시죠? 밥도둑이라는 거...
양념에 비벼 먹기도 하고 쌈에 싸 먹기도 하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매운 걸 좋아해서 조금 더 매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땡초랑 같이 먹으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쌈 싸 먹을 때 마늘도 좋지만 땡초랑 같이 먹어도 참 맛있더라고요.
하지만 쌈 사진에는 마늘이 올라가져 있네요 데헷ㅋㅋㅋ
요렇게 무한 쌈을 싸 먹을 수 있답니다. 쌈 추가는 필수겠더라고요.ㅎㅎㅎ
평범한 듯하지만 묘하게 중독성 있어 계속 손이 가는 초량불백 이었습니다 :)
고기 다 먹고 조금 남기고 온 양념이 너무 아쉬웠어요. (거기에 밥 비벼먹으면 참 맛있을 텐데...)
이상 야리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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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작은 여행으로 행복해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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