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맛집' 검색하다 찾은 멸치쌈밥과 갈치구이 전문 '우리식당' (맛있는 녀석들 방송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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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며칠 전 남해에 다녀왔어요.

 

 

 

 

 

 

 

사실 부산사람이라 바다에 대한 동경? 은 크게 없어요.

 

부산 사람이어도 코앞에 모두 바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만 먹으면 동네 버스를 타고도 쉽게 바다를 보러 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남해를 다녀오며 바다마다 가지고 있는 분위기가 다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역시 가까이 있으니 소중함을 몰랐나 봐요.

 

특히 겨울바다를 보고 오니 마음이 더 시원해지고 탁 트인 바다 공기를 제대로 맡을 수 있으니 리프레쉬되는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이래서 사람들이 겨울바다를 보러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따라 감성적으로 서론이 길었네요!ㅎㅎ

 

남해! 하면 또 맛집을 빼놓을 수 없죠.

 

'남해 맛집'으로 검색하다 보면 '멸치쌈밥'이 많이 나옵니다.

 

예전에 동생이랑 버스투어 신청해서 남해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단체로 당일로 다녀오는 버스패키지여행 있잖아요.

 

그때 점심메뉴가 멸치쌈밥이었는데 저희 동생이 비린 건 잘 못 먹어 멸치쌈밥을 먹지 않고 다른 메뉴를 먹었던 기억이 나요.

 

멸치쌈밥이라는 이름이 뭔가 비릴 것 같고 호불호가 갈릴만한 메뉴잖아요. 저도 동생 핑계를 댔지만 사실 썩 내키지 않았었거든요.

 

그때는 어리기도 했고 그 지역에 가면 지역 특산물을 먹어봐야 한다는 생각도 잘하지 않았던 터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 입맛도 조금은 더 어른스러워졌고 한 지역으로 여행을 가면 다시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한 번 가면 꼭 그 지역에 맛집은 가보려고 노력하는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세상엔 가볼 곳도 많고 먹어봐야 할 것도 많기에ㅎㅎ

 

 

 

 

그래서 '남해 맛집'으로 검색하다 발견한 식당입니다.

 

' 우리식당 '

 

남해 맛집으로 검색하니 이게 광고로 인한 포스팅인지 진짜 맛집 맞는 건지 너무 헷갈리더라고요ㅠㅠ

 

워낙 광범위하고 다양한 맛집들이 나와서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서 여러 개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제일 가까운 곳을 찾아갔어요. 그곳이 바로 '우리식당'이었어요.

 

보니까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나왔더라고요.

사실 TV 방송 출연 맛집이라고 여기 꼭 가봐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라서 무던하게 생각했습니다.

 

 

 

 

사장님 사진이 문에 있는 거 보고 너무 귀여우시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미소 짓게 되는 ^^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맛집 제대로 찾아왔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용주차장에 주차할 때 보았던 사람들이 여기 식당에 다 앉아계시더라고요. ㅎㅎㅎ

 

평일 애매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였고, 그동안 여기 식당에서 먹고 가신 분들의 방명록이

천장까지 도배되어 있는 것을 보고 '찐 맛집' 잘 찾아왔다고 생각했어요.

 

 

 

 

우리식당 메뉴판입니다.

 

저 포함 인원이 2명이라 주문할 때 참 애매했어요. 보통 같은 메뉴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는 곳이 많잖아요.

그런데 갈치도 먹어보고 싶고 멸치쌈밥도 먹어보고 싶은 거예요.

혹시나 해서 1인분씩 주문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뭔지 모를 희열감이ㅎㅎㅎ 두 개 다 맛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겠죠?ㅎㅎㅎ

 

그래서 멸치쌈밥 1, 갈치구이 1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조금 지나니 기다리던 음식들이 나왔어요.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음식 나오기 전에 숭늉을 주십니다.  (겨울에 따뜻한 숭늉은 사랑!)

 

1인분 치고는 멸치도 그렇고 갈치도 양이 푸짐한 느낌이었어요.

 

 

 

 

 

멸치쌈밥입니다.

 

비주얼은 갈치조림이나 고등어조림이 생각납니다. 맛도 비슷했어요. ㅎㅎ

 

근데 왜 이름이 멸치조림이 아니고 멸치쌈밥일까요? (갑자기 드는 궁극적인 질문ㅎㅎ) 

갈치나 고등어보다 상대적으로 작으니 멸치 통째로 쌈으로 척척 싸 먹을 수 있어서 쌈밥일까요? ㅎㅎ

 

가시가 얇아 일일이 발라내지는 못하고 가시까지 꼭꼭 씹어서 드셔야 합니다.

 

먹으면서 이것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가시까지 씹어서 먹어야 되다 보니 저는 아무래도 목이나 입에 이물감이 들어 많이 먹지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멸치쌈밥 안에 들어있는 우거지는 정말 맛있었어요. 우거지에 양념이 쏙 베여있어 깊은 맛을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양념이 맛있는 게 한 몫하는 거겠죠?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갈치구이!!!!!!!!!!!

 

멸치쌈밥만 생각하고 왔다가 1인분씩 주문이 된다길래 우연히 주문한 갈치구이!

 

네, 우리식당은 갈치구이 맛집이었습니다. (순전히 제 기준)

 

갈치도 두툼하고 중간중간 굵은소금이 갈치 속살과 같이 씹히는 게 간이 정말 딱! 되어 너무너무 맛있더라고요.ㅠㅠ

 

집에서 갈치를 구워 먹을 때면 작디작은 갈치 속살을 겨우 발라내어 거의 가루? 가 되는 살을 모아 모아 먹고는 하는데 우리식당에서 먹은 갈치는 그냥 큰 갈치 속살 한 점으로 한 숟가락 꿀꺽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바로 갈치구이의 간!!!! 간이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적당하게 베어 끊임없이 발라내어 먹었습니다.

 

갈치구이를 먹다 보니 멸치쌈밥이 뒷전으로 밀려나더라고요...ㅎㅎㅎ

 

얼마나 크고 두꺼운지 갈치의 상세 컷을 찍었어야 했는데 먹느라 정신이 없었네요ㅠㅠ

 

멸치쌈밥 먹으러 왔다 갈치구이 신나게 먹고 온 날이었네요ㅎㅎㅎ

 

그리고 우리식당에서 좋았던 건 사장님의 친절한 모습이었습니다.

 

보통 맛집이라고 하면 게다가 제법 연세가 있으신 사장님이라면 예민해져 손님을 함부로 대하거나 욕쟁이 할머니 콘셉트 아닌 콘셉트로 막대할 수가 있는데 여기 사장님은 쌈이 좀 떨어졌다 싶으면 먼저 가져다주시고 손님이 계산하며 멀리서 왔다고 하면 '어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오시면 더 잘해드리겠다.'라는 말로 맛은 물론 기분까지 한껏 좋아져 돌아갈 수 있게 되더라고요.

 

이러한 맛집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게끔 오래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찬으로 나왔던 마늘장아찌도 팔고 멸치액젓도 파니 드셔 보시고 맛있으면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마음까지 따뜻했던 남해 맛집 '우리식당'이었습니다 :)

 

이상 야리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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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작은 여행으로 행복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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