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맛집] 육즙 가득 소롱포 맛이 일품 - 크리스탈 제이드

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얼마 전에 동생 생일이라 생일선물 사 주는 겸 해서 롯데백화점 서면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터라 밥을 우선 먹고 구경을 하려 했습니다. 서면에는 무수한 맛집이 있지만 너무 더워 실외를 돌아다니기 힘들 것 같더라고요. 뭐니 뭐니 해도 더울 땐 실내가 최고 아니겠습니까?ㅎㅎ 백화점 밖으로 나가기 싫어 모든 걸 백화점 안에서 해결하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백화점 지하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9층 식당가로 올라갔답니다. 예전에 9층 중국집에서 칠리새우와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거기를 가려고 했으니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그냥 한 바퀴를 쭉 돌다 보니 색다른 곳이 있었습니다. 사실 더워서 시원한 거 먹자는 엄마의 말에 냉면 사진이 있는 곳이 있길래 냉큼 저기 가자! 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검색해 보니 꽤나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6월 18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집이었고요. 이런 것이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인가요?ㅎㅎ 대기도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크리스탈 제이드.
현지 셰프가 선사하는 다양한 딤섬과 수타면, 건강한 식재료로 선보이는 정통 중국 요리점이라고 합니다. 검색해보니까 소롱포로 유명한 식당이더라고요. 소롱포는 작고 정교한 모양과 섬세한 맛이 특징으로 '소롱'이라 불리는 작은 대나무 바구니에 쪄서 나오는 만두로 하여 '소롱포'라 일컬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얇고 쫀득한 만두피에 20개 이상의 주름을 잡아 담백하고 풍부한 육즙을 유지시켜 한 입 베어 물면 톡 하고 육즙 터지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홍콩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먹었던 소롱포가 정말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다시 맛볼 수 있다니 정말 좋았습니다. 냉면 사진만 보고 들어왔는데 갑자기 추억에 잠겼네요.
저희는 오리지널 소롱포와 보양 삼선 냉면, 새우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여기는 유니 짜장과 비빔 딴딴면이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았는데 뒤늦게 알아차려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먹는 걸로 여지를 두겠습니다.

 

오리지널 소롱포

저기 담겨 나오는 바구니가 '소롱'인가 봅니다. 그냥 단순히 딤섬인 줄만 알았는데 소롱포라는 어여쁜 이름이 있었네요. 엄마가 비주얼만 보고 만두처럼 젓가락으로 집으시길래 안에 육즙이 많아서 흐를 수도 있으니 숟가락으로 드시라고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육즙 때문에 뜨거울 수도 있으니 조금 식혀서 드시라고도 말씀드렸네요. 하지만 성격 급한 우리 엄마.. 숟가락으로는 드셨는데 식히지 않고 한입에 드셨다가 입천장 까졌습니다. 그래도 육즙이 아까워 안 뱉고 다 드셨다네요. 대단한 우리 엄마.
맛은 홍콩에서 먹었던 것처럼 육즙이 팡팡 터져 만두와 비슷한 듯 다른 맛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우볶음밥

그리고 나온 새우볶음밥. 새우볶음밥은 조금 싱거웠습니다. 원래 심심하게 먹는 건지 저희 가족이 짜게 먹어 싱겁게 느껴진 건지 잘 모르겠지만 다 심심하다고 하더라고요. 요건 저희 메뉴 선정에 오류로 남겼습니다. 그냥 일반 중국집에 짜장이랑 같이 나오는 볶음밥이 훨씬 맛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보양 삼선 냉면

바로 이 사진을 보고 크리스탈 제이드에 들어갔더랬죠? 바로 보양 삼선 냉면입니다. 보자마자 국물 색을 보고 오향장육 느낌 난다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향장육, 해삼, 송이버섯이 들어가서 보양 삼선 냉면이라고 했습니다. 면은 초록색 면이었는데 클로렐라 면이라고 하더라고요. 녹차면인가 했는데 클로렐라 면이라고 하여 생소했지만 맛은 일반 면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질감 없이 드실 수 있어요. 겨자와 땅콩소스가 같이 나와 기호에 맞게 넣어서 드실 수 있답니다.

보양 삼선 냉면 메뉴 선정은 성공이었습니다. 오향장육 맛이 나는 국물도 진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이 지속되어 시원한 음식은 밀면만 생각하고 먹고 있었는데 나름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메뉴 선정에 뿌듯했답니다.  

새우볶음밥이 조금 아쉬웠지만 소롱포와 냉면은 맛있게 잘 먹고 나와 시원하게 동생 생일 선물을 구경하고 살 수가 있었답니다.

이상 야리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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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작은 여행으로 행복해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