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독립서점] '북그러움'에 다녀오다.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앞에 피드에서 올렸던 도서리뷰 중 '경찰관속으로'라는 책은 독립출판물입니다. 독립출판물이라는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독립출판물은 흔히 아는 대형서점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그 글이 모여 책이 되어 출판이 되는 것이죠.

독립출판물의 매력은 거창하지 않고 평범한 주변의 이야기를 낯선 사람에게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매력을 느껴 저도 독립출판물을 하나씩 찾아가며 읽고 있습니다.
처음 접하게 된 독립출판물은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였습니다.  왠지 책 제목이 이상하면서도 이끌리는 느낌을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만큼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들로 가득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책은 2018년 올해의 독립출판 2위에 선정이 되었더군요.

그 뒤로 다른 독립출판물도 검색해보며 읽었습니다. 사실 제가 읽은 독립출판도서들 모두 인터넷으로 구입했어요. 인터넷으로 우선 제목부터 보고 읽은 사람들의 리뷰를 보며 괜찮을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들면 그냥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독립서점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말이죠.
솔직히 부산에는 독립서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아예 '부산 독립서점'이라고 검색조차 안해본 것 같아요ㅎㅎ

하지만 직접 보고 책을 만지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부산 독립서점'을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배송비도 아까웠거든요ㅎㅎ)

그렇게 해서 퇴근하고 찾아간 독립서점이 전포동에 위치한 '북그러움'이라는 곳입니다.


# 북그러움 (독립서점)

주소 :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46번길 10-7 2층

매일 13:00 - 22:00 (비정기적휴무)

커피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주소:
https://www.instagram.com/bookgroum 

 

북그러움(@bookgroum)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5,575명, 팔로잉 280명, 게시물 1,294개 - 북그러움(@bookgroum)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북그러움 외관

독립서점 이름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북그러움'이라니 >.<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었습니다. 외관은 이렇게 허름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빈티지한 감성으로 독립서점과 묘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포스터와 각종 행사

계단으로 올라가면 벽면에 책을 소개하는 포스터부터 북그러움의 행사일정이 보입니다. 7월은 개업 2주년 행사가 있네요^^ 독서모임 뿐만아니라 작가님의 북토크도 열립니다. 다양한 일정을 보니 그냥 책만 파는 곳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이런 곳을 진작 몰랐을까요?

귀여운 라인 곰돌이가 반겨주는 서점

서점을 발견하고 계단은 올라왔는데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혼자 들어가려니 조금 뻘쭘하기도 했고 되게 조용했거든요. 들어가면 막 다 쳐다볼 것 같기도 하고ㅎㅎ 혼자 막 이상한 상상을 했네요.
그 때 인스타그램으로 사전답사?를 했을 때 대부분 혼자 온다고 마음 편히 들어오라는 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용기내어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인사해주시고 저렇게 귀여운 라인 곰돌이가 반겨주었습니다. 서점의 아늑한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독립서점

가까이서 책 표지와 책 내부는 찍지 않고 사장님의 허락을 받아 멀리서 내부모습을 찍었습니다. 너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안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혼자 오셨습니다.
자유롭게 책을 구경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것 저것 여기 저기 책들을 펼쳐보고 내려놓기를 반복했습니다.
제가 노트북을 들고갔던터라 무거운 가방이 눈에 보였던지 사장님께서는 가방 여기 내려놓고 편하게 보라며 의자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안그래도 무거웠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사장님ㅠㅠ
그리고 한 손님은 여기 단골이신지 들어오자마자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시더니 책 구경도 하지 않고 딱 한권만 사서 쿨하게 나가시더라구요 ㅎㅎ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커피도 주문할 수 있어 책을 구입하고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읽다가 가도 좋겠더라구요.

북그러움에서 구입한 책

커피는 시간이 늦어마시지 않았지만 책을 한권 사서 읽고 가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느낌의 조명 아래서 책을 읽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그 와중에 저 책 고른거 제목 좀 보세요. 정말 일하기 싫은가봐요ㅎㅎ 책은 나중에 다 읽고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퇴근하고 갔던 북그러움이라는 곳은 일상을 잠시 벗어나 말 그대로 '독립'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곳에서의 시간만 느리게 간 것 같습니다. 온전히 나에 대한 시간이었기 때문일까요?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그러움에서는 여름 시즌 한정 #독립술집 모드가 오픈합니다.
매주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 19시~24시(라스트오더 23시)까지 맥주를 마시며 책도 볼 수 있다고 해요.
서점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니. 신기하고 독특합니다 :) 
여름휴가 멀리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ㅎㅎ  

 이상 왠지 저의 아지트가 될 것 같은 느낌의 독립서점 <북그러움>이었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공감버튼 꾹 눌러주시고 제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구독도 꾹 눌러주세요:)

모두들 작은여행으로 행복세요 :)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