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9 - 침묵의 봄 (봄을 알리는 새들은 왜 울지 않는가?)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 방송된 스테디 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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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이라는 책 제목부터 왠지 모르게 음침함이 느껴진다.

 

봄이라고 하면 흔히 파릇파릇하고 따뜻하며 생기발랄한 모습이 상상이 가는데 침묵이라니.

 

미국은 봄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새소리'가 생각난다고 한다.

 

새들이 지저귀면 '봄이 왔구나.'라고 느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봄이 와도 새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왜 그런 것일까?

 

이 책은 1962년도에 출판되었다.

 

한창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인간이 자연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허세 아닌 허세를 부리던 시절이었다.

 

인간에게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곤충이나 식물들이 있다면 무차별적으로 화학물질(DDT 등)을 살포하던 때였다.

 

그런 시대에 레이첼 카슨은 화학물질의 무차별적인 사용이 자연은 물론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화학물질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미비하고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

 

없애려는 벌레나 곤충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더 늘어난다고 이야기한다.

 

과학기술을 맹신하던 시대에 레이첼 카슨의 이러한 이론은 크나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가 작성한 기사에는 'R.L.카슨'이라고 서명했는데,

그 이유는 독자들이 필자를 남자로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여성 과학자가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시대였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핍박을 받았지만 그녀는 그럴 때일수록 많은 자료와 사례를 수집하여

화학물질의 문제를 객관화시켰다.

 

사실 너무나 많은 사례와 전문적인 용어로 인해 읽기 힘든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자료를 수집하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까?라는 생각에 저절로 경이로움을 표하게 된다.

 

나비의 날갯짓이 아주 머나먼 지역에 토네이도를 일으키는 나비효과처럼,

 

인간에게 귀찮은 조그마한 벌레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뿌린 것이 시간이 흘러 부메랑처럼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먹이사슬로 인해 화학물질의 축적은 더 많아져 인간에게 올 때는 많은 양이 노출되고 축적이 된다.

 

물론 현재는 1960년대보다 무분별한 화학물질의 사용은 하지 않고 있다.

 

그때보다 더 조심스럽고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1960년대에 출판된 책이 여전히 현재에 적용이 되고 (100년이 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보다 더 큰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자연을 통제하기 위해 살충제 같은 무기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의 지식과 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자연의 섭리를 따른다면 야만적인 힘을 사용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이다.

과학적 자만심이 자리 잡을 여지는 어디에도 없다."

 

 

 

 

 

몇 년 전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을 살펴보면 여전히 화학물질 오남용이 존재한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행동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다.

 

인간이 자연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은 안일한 생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연과 공존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앞으로도 계속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주민들과 함께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 공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이 한 예시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것이 있다.

그 지역에서는 개발, 이용 사업을 직접 규제하지는 않지만 보전지역과 이용 지역을 합리적으로 구분하여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함께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제주도, 순천 등 총 12곳이 있다.

 

산림 연구 및 자연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거나 지역특산물 판매,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면서 지역경제활성화까지 끌어올리는 대안이다.

 

최근 박카스 광고에서는 바닷속 쓰레기를 줍는 부부의 이야기가 삽입되었다.

거기서는

"이 넓은 바다가 그런다고 회복될까요?"

라는 물음에

 

"최소한 우리가 지아온 길은 바뀌잖아요."라는 대답을 한다.

 

참 인상 깊어 기억에 많이 남는 광고였다.

 

이제는 환경보호를 뛰어넘어 오염된 환경을 회복해야 하는 시대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소의 실천이라도 묵묵하게 해 나가야겠다.

 

그렇게 되면 내가 지나온 길은 바뀌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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