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5 -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긱 경제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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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책 제목부터 끌린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으로 하는 유튜버가 있는가 하면

처음에는 투잡으로 한 '배민 라이더'를 본업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 현대에는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직업군이 늘어나고 있다.

 

흥미로운 책 제목에 이끌려 읽어나갔지만 결국은 '긱 경제'를 다룬 내용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 '긱 경제'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았다.

 

긱 gig

'임시로 하는 일'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장님을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저마다 아주 작은 사업체의 사장님이 된다는 뜻이었다.

근무시간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공간까지 자유롭다.

바야흐로 고된 노동의 종말이다.

 

그러나 과연 긱 경제가 우리의 고된 노동의 종말을 가지고 올 수 있을까?

 

얼마 전, 배민라이더 상위 10%는 월평균 600만 원 이상을 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땐 '와 나도 회사 때려치우고 배달이나 해야겠다.'라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체를 들여다보면 하루 10시간 이상, 주말 할 것 없이 배달 일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과연 긱 경제가 고된 노동의 종말을 가지고 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 책은 번역된 책으로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라는 책 제목은 책 내용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직장인들이 보면 혹하는 제목으로 주목을 끌고 있지만 실상을 보면 긱 경제의 미국 사례들을 장황하게

연설하고 있다.

사례들이 너무 많아 책 끝으로 가서는 뭐가 뭔지 헷갈릴 정도..

결론은 잘 읽히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작가도 처음에는 긱 경제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나 싶었지만 결국 책 중간부터는 긱 경제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다.

 

 

 

"긱 경제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노동의 세계를 이토록 처참한 풍경으로 만든 요인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긱 경제 때문에 노동자의 직업적, 경제적 안정성이 더욱 악화되면서

오히려 위험성이 증가하고 권리가 더 심하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구절이 책 내용의 결론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직업인 듯 직업 아닌 직업'을 선택할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부분이지만

솔직히 '안정적인 직업'은 누구나가 가지고 싶어하는 로망이 아니겠는가.

비정규직만 보아도 그렇다.

왜 사람들이 그토록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을까?

아마도 질 나쁜 일자리와 질 좋은 일자리의 차이일 것이다.

비정규직은 직업 불안정성 경험이 더 많고 복지와 고용 조건에서도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한테 유연성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당연히 다들 좋아한다고 하죠.

하지만 질문을 '돈을 좀 덜 받는 조건이라도 그런 일을 선택하실 건가요?'로 바꾸면 얘기가 달라져요."

 

 

 

 

 

 

맞는 이야기다. 아무리 유연성이 좋다고 하지만 돈을 덜 받는다는 조건으로 유연성을 택하는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그리고 긱 경제에서 떠받드는 유연성이란 덕목이 시간이 지나다 보면 노동자가 아닌

기업에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느껴진다.

 

논밭에 비가 필요하냐는 물음에 "어떤 사람한테는 충분하고, 어떤 사람한테는 넘치고,

어떤 사람한테는 턱없이 부족하겠죠. 원래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라는 답변에서 긱 경제와 경제 전반의 기본적인 문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듯이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피부로 느껴지는 긱 경제의 양상이 다를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책 내용은 아니었지만 현재 경제와 사회의 이슈에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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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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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4 17:17 신고

    노동의 종말이 언젠가는 올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 시기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세대들은 정말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까
    가늠할 수 없는 시대라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2020.02.24 17:22 신고

    긱경제.. 어떤 사람은 적게 일하고 적게 쓰고 또 어떤 사람은 n잡을 통해 수익을 더 창출하고.. 형태가 다양해지는건 맞는것 같아요~!

    다만 전체적인 양극화 체제가 이대로 가다간 중하위층은 본인 시간을 전부 갈아넣어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될까봐 걱정이네요..

    • 2020.03.16 11:17 신고

      스스로 욜로와 짠돌이, 짠순이를 선택하는 요즘이지요.
      다양한 선택들이 존재하기에 예측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2020.02.24 18:45 신고

    긱경제~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생기는거죠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한주 보내세요~

    • 2020.03.16 11:18 신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기존 직업들이 없어지면서 미래에는 어떤게 주 사업을 이룰지 궁금해집니다^^

  • 2020.02.24 22:54 신고

    요즘은 프리렌스로 많이들 일해서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것 같아요

  • 2020.02.25 13:23 신고

    집에서 돈버는시대!!공감합니다.

  • 2020.02.25 15:28 신고

    좋은말씀이세요
    영원한 안정한직업은 없는것같아요.
    인생자체가 예상불가능한 시간의연속이니깐요.
    갑툭튀 코로나때문에 온나라가 침울해있네요. 야리짠님 마스크잘하고다니세요 ㅠ

    • 2020.03.16 11:20 신고

      그러니까요ㅠㅠ 코로나로 이렇게 세계가 혼란스러워질 줄 누가 알았겠어요ㅠㅠ 마스크 필수입니다!!

  • 2020.02.25 15:44 신고

    참 고민되는 일이죠..
    잘보고 갑니다

  • 2020.02.25 18:46 신고

    집에서 돈버는 시대..
    충분히 가능하지요. 노력도 물론..

    • 2020.03.16 11:23 신고

      집에서 돈벌려면 스스로 컨트롤할 부분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ㅎㅎ
      앞으로 고민을 더 해봐야하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 2020.02.25 19:11 신고

    gig 경제.. 요즘 세상에서는 서글픈 단어로 느껴지네요ㅠ
    모두가 스스로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2020.03.16 11:23 신고

      긱경제가 나타날수록 빈부격차는 왜 더 심해질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 2020.02.25 19:28 신고

    포스팅 구경 하고 갑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 2020.02.26 07:19 신고

    요즈음 프리랜서도 많아지고 재택 근무하는 업종도 많아ㅣ지는것 같습니다
    요즘 같아 어쩔수 없이 재택 근무하는 사람도 있네요..ㅎ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20.03.16 11:25 신고

      코로나로 인해 거의 반강제적 재택근무가 늘고 있는 실정이지요ㅜㅜ
      건강 조심하세요!!

  • 2020.02.26 08:15 신고

    생소한 용어의 긱 경제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

    • 2020.03.16 11:26 신고

      세상이 적응 하려고 하면 변하고 적응 하려고 하면 변해서 어떻게 발 맞춰 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ㅜㅜㅎㅎ

  • 2020.02.26 21:16 신고

    돈, 유연성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
    가끔 과감하게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때론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 자신감이.^^

    • 2020.03.16 11:26 신고

      맞습니다. 과감하게 본인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이 참 부럽더라고요^^ 그런 용기가 잘 안나는데 말이죠ㅠㅠ

  • 2020.02.26 21:43 신고

    지금도 그렇게 일부에서는 가능하죠. 특히 프로그래머 같은 경우는 대게들 집에서 일합니다.

    • 2020.03.16 11:28 신고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아요^^ 유튜버나 블로거나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는 일들을 직업으로 하면서 장점도 있고 단점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 2020.02.27 13:35 신고

    아 저도 재택근무하고 싶은데
    직업상 절대 그럴수가 없네요 ㅠㅡㅜ

  • 2020.03.02 15:28 신고

    좋은 글, 좋은 책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 2020.03.04 12:43 신고

    어느정도 복지가 바처주지 않으면 노동착취 당하기 좋을것 같아요 ㅠ
    잘보고갑니다~

  • 2020.03.14 06:21 신고

    초단기근로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기존의 풀타임잡은 사라지는 시대가 오겠죠.
    이럴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계와 인간의 싸움은 기계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기계와 인간을 구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추구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은 아직까지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죠.
    미래에는 기계가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을 딥러닝이나 인공지능 등의 학습으로 흉내낼 수는 있겠지만
    머니먼 미래의 일 같구요.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생각을 키우려면 다양한 관점에서의 생각을 해보고, 그것을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글로 표현을 해야하는데
    이때 글쓰기 능력이 매우 중요하죠. 영상으로 요약정리된 핵심만 쉽게 얻으려고만 하는 사람들...
    선동이나 세뇌의 대상이 되기 쉽죠.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자기만의 생각을 주장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블로그만 봐도 솔직히 애드센스를 위해 기계인 검색엔진이 좋아할만한 내용은 무엇일까? 눈치를 보면서
    하루하루 기계에게 종속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이미 일정부분 기계의 지배를 받고 있는 거죠.
    그런 것에서 벗어나야하지 않나 싶어요. 보통 ♫♪♬을 구분하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넌지시 질문해보면 됩니다.
    그럼 ♬♫♩인지 아닌지 수준 파악이 되요. 대면하지 않는 인터넷 세상에서는 댓글 같은 걸로 어느정도 파악이 되죠. ㅋㅋ

    • 2020.03.16 11:33 신고

      우와 이렇게 길고 정성스럽고 본인의 생각이 담긴 댓글은 처음이네요ㅎㅎ
      글쓰기는 인간만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 능력을 키우고 발전해 나간다면 글쓰기에서만큼은 기계보다 조금 더 낫지않을까 싶습니다ㅎㅎ
      공감어린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

  • 2020.03.16 20:04 신고

    n잡러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만 부정적인 측면도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배민이나 쿠팡같이 전문성이 비교적 적은 일에 여러 사람이 모이다보면 회사에서는 어느 순간 임금을 낮춰버리죠. 수요가 많으니 공급자가 갑이 되버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시적인 일이다보니 책임감은 결여될 수 밖에 없을것도 같구요.. 자유로운 대신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그래도 큰 흐름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듯 합니다^^

  • 2020.03.27 14:11 신고

    와우 책하나 다 읽은것 처럼 내용이 머리 에 남아요. 지금 야리짠님도 시작하신거 같은데요 뭘. 내가 다른일을 하고 있어도 수익을 벌어주는 블로그의 시작 그 시작점이 애드센스가 아닌지요 ^^ 오늘도 화이팅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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