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이름을 걸고 정직하게 만드는 해운대 스시 오마카세 <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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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남편 여름휴가 맞춰서 예약하고 다녀온 스시 오마카세를 소개드리려고 해요.

이 곳..은 사연이 있는 곳인데 말이죠ㅎㅎ

이건 나중에 설명해 드릴게요:)

 

 

다녀온 곳은 해운대에 위치한 <유화>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예약이 정말 어려운 곳이라고 해요.

남편이 캐치테이블 어플을 수시로 들어가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몇 달 전, 1명 예약이 떠서 남편 혼자 갔다 왔다는...

남편 혼자 갔다 왔다는 거에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남편 지인들이 거길 와이프 놔두고 혼자 갔다 왔냐고~~

좋은 곳 혼자 가니 좋더냐고~~ 그렇게 구박을 했다고~~ㅎㅎ

 

 

 

그래서 기필코 2명 예약을 성공하겠다며 외치던 남편이 드디어 2명 예약을 해서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그것도 여름휴가에 맞춰서!!

참 시원~~한 선물이었습니다 ^___^

 

 

 

1시 30분 예약이었고, 한 타임당 8명을 받고 있는 스시 오마카세 <유화>

들어가니, 자리에 정갈하게 세팅이 되어 있었어요.

(TMI인데, 은은하게 퍼지는 디퓨저 향이 좋아서 그 제품 그대로 구매해서 저희 집 거실에 놓았다는^^)

 

 

 

접시 너머로 보이는 사장님의 포스:)

음식에 집중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은 해운대 '호야스시'가 '유화'로 상호명을 변경했다고 하더라고요.

'호야'는 사장님의 성함 끝자가 '호'라 '호야스시'였고,

'유화'는 따님의 이름이라고!

상호명을 이름으로 짓는다는 건 더욱더 책임감이 들 것 같아요.

그만큼 음식에 대해 진심인 곳이랍니다.

이제 오마카세를 즐겨보도록 합시다!

 

 

 

우선 계란찜으로 입맛을 돋워줍니다.

부드러운 계란에 은은한 간장소스,

거기에 위에 올려진 크리스피한 과자? 견과류?까지 조합이 참 좋았습니다.

 

 

 

그다음 맛본 메뉴는 살짝 그을린 유부에 밥과 아귀간이 들어있었어요.

간장은 찍지 말고, 와사비만 살짝 올려 먹는 걸 추천하셨습니다.

불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아귀 간의 식감이 좋았어요.

맛을 볼수록 다음 메뉴가 기대되었습니다.

 

 

 

 

 

 

 

 

세 번째 메뉴는 찐 전복에 내장소스와 밥.

찐 전복을 내장소스에 푹 찍어 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골고루 비벼먹기를 추천!

고소함이 배가 되는 매직:)

소스의 크리미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진짜 밥 한 그릇 가득해서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네 번째 메뉴는 폰즈 소스에 참치 겉만 익혀서 양파 절임과 함께 먹는 메뉴였어요.

폰즈 소스 가득 찍어 먹어도 전혀 짜지 않았고,

양파절임과 같이 먹으니 오히려 상큼했던 메뉴였습니다.

물론 주인공은 참치:)

 

 

 

드디어 기다리던 스시차례!!

스시가 나오기 전에, 스시에 대해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샤리'는 스시에 들어가는 밥

'네타'는 스시 위에 얹어 나오는 생선이라는 뜻이고,

네타는 45시간 숙성했으며, 샤리는 차가운 게 아니고 원래 따뜻한 것이라고 설명하셨어요.

온기 있게 먹어야 맛있으니, 만들고 바로바로 먹어야 스시의 온전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스시의 첫 번째는 '참돔'

설명 그대로 스시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네타 위에 간장이 발라서 나오니 따로 간장을 안 찍어도 되더라고요.

 

 

 

 

두 번째 스시는 '잿방어'

기름진 생선이라 와사비 듬뿍 올려 먹는 걸 추천하셨어요.

신기하게 기름진 생선에는 와사비를 많이 올려도 맵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산뜻해:)

 

 

 

세 번째 스시는 '삼치'

소금이랑 잘 어울려서 소금이 올라가 있어요.

간장을 찍지 말고 삼치와 소금의 온전한 맛을 느끼는 걸 추천:)

 

 

 

네 번째 스시는 '단새우'

단 맛이 많이 난다고 해서 단새우라고 불린대요.

말 그대로 신기하게 단맛이 나더라고요.

안 그래도 새우 좋아하는데 더 좋아져 버렸어요ㅎㅎ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처럼 '바지락간장국'이 나왔어요.

한 모금 마셨더니, 국물 없이 먹었던 스시들이 쏴악 내려가는 느낌!

중간에 국이 나오는 건 신의 한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남편과 저는 바지락간장국 텀블러에 넣어서 다니고 싶다고 했어요ㅎㅎ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미니 카이센동'

한치, 참다랑어 뱃살, 우니, 연어알이 들어있어요.

김은 옆으로 살짝 빼놓고 열심히 비벼줍니다.

간이 다 달라서 쪽파가 충분히 섞이도록 비벼서 김 위에 올려먹으면 된답니다.

진짜 여러 가지 맛이 나면서도 맛이 참 조화로웠어요.

 

 

 

 

그다음 나온 메뉴는 '전갱이 구이'

생선살을 톡톡톡 으깨서 밥이랑 비벼, 와사비를 올려 먹었어요.

나 생선구이 좋아하네..??

비린 맛 전혀 없고 고소하면서 적절한 간이 참 좋았습니다.

이 메뉴도 한 그릇 듬~~뿍 먹고 싶었어요ㅎㅎ

 

 

 

그다음은 귀여워 보이지만 속은 아주 알찼던 '고등어마끼'

고등어회는 참 귀한데 이렇게 또 먹어보네요.

맛있다!!

 

 

 

 

 

 

 

 

다시 스시로 돌아와서 다섯 번째 스시는 '참다랑어 간장절임'

간장절임이기 때문에 간장은 찍지 않고 그대로 먹으면 됩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움.. 말해 뭐해ㅠㅠ

 

 

 

 

목이 메어 올 때쯤.. 다시 나온 국!

'미소 된장국'입니다.

어쩜 이리 간이 딱 맞는지ㅎㅎ 신기했어요.

조그마한 게였지만 게살도 발라먹었습니다.

하나라도 놓칠 수 없다 ^__^ !!

국물은 시원 그 자체였습니다.

 

 

여섯 번째 스시는 '참다랑어 대뱃살'

소금이 올라가 있고, 기름기가 많아서 와사비를 듬뿍 올려 먹는 걸 추천!

소금이 올라가 있으니 짭조름하고 생선의 맛을 더 살아나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기름진 생선이니 풍미도 더 깊었답니다.

 

 

 

대망의 마지막 스시는 '아나고(바닷장어)'

아나고의 부드러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스시에 입이 호강하네요:)

 

 

 

이제 점점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얼마 남지 않았어요.

새우튀김을 곁들인 냉모밀

 

 

 

후토마끼를 끝으로 식사는 끝이 났어요.

 

 

이렇게 같이 먹으니 든든하게 식사가 마무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한입에 쏘옥 들어오는 후토마끼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디저트가 나와야 진정한 끝입니다ㅎㅎ

리치젤리가 곁들여진 유자샤베트입니다.

시원하고 상큼해서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었습니다.

디저트까지 완벽하다니ㅠㅠ

이로써 <유화>의 스시 오마카세 코스가 끝이 났습니다.

사장님 혼자서 8명을 담당하는 거라 메뉴 나올 때마다 텀이 조금 길었지만, 

오히려 메뉴 하나하나에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았습니다.

느리게 먹는 편인데 부랴부랴 이거 먹고 다음 거 바로 먹고, 그러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5만 원인데 정~~말 가성비 좋은 스시 오마카세라고 생각이 듭니다.

예약이 괜히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남편아~~ 또 예약을 부탁해ㅎㅎㅎ

이상 야리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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