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골목에서 '수중전골'은 이 곳에만 있다! - 백종원도 반한 남포동 노포 맛집 <바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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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지난 주말 남포동에 다녀왔어요.

남포동을 간 이유는..! 픽해둔 김치전골을 먹기 위해서였는데요.

6시 오픈이라 5시 30분쯤부터 가게 앞을 서성였는데 말이죠...

전혀 가게 오픈할 기미가 안보이더라고요.

에이.. 설마.. 분명 인터넷에는 매일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영업한다고 했는데...

아는 지인이 최근에도 먹고 왔다고 했는데...라며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6시까지 기다려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렸어요.

문은 꽉 닫힌 채로 열리지 않더군요.. 또르르..

김치전골만 보고 왔는데 못 먹는다고 하니 다른 게 사실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난 무조건 오늘은 전골을 먹을 테다!!! 말리지마~~라는 심정으로 찾아간 곳이 있습니다.

 

 

 

찾아간 곳은 바로 '바다집'

이곳은 원조 바다집이고 '수중전골'이라는 메뉴로 유명한 곳이에요.

'전골'이라는 단어가 들어갔기에 일단 합격이다ㅎㅎ

결론적으로 차선으로 온 곳이지만 맛은 대성공적이었습니다.

오히려 여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이 곳은 예전에 유명했던 프로그램이죠?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왔던 곳이더라고요.

그 외, 최근에는 박나래가 출연했던 <노포의 영업비밀>에도 나왔었다고 해요.

왠지 모르게 고수의 향기가 뿜뿜 나는 느낌!

 

 

 

수중전골 2인을 주문했고,

주문하면 5분도 안되어 밑반찬부터 메인까지 차려집니다.

밥은 비벼먹어야 하니 처음부터 큰 그릇에 나오는 거 좋아요 헤헷 :)

 

 

 

수중전골이 끓는 동안 밑반찬들을 맛보았습니다.

반찬들 중 이 깻잎이 별미였어요.

짭조름한데 그렇다고 마냥 짜지 않은, 감칠맛 확 돌고 입맛 확 돌게 하는 맛.

깻잎 사이사이에 다져진 고추가 키 포인트!

밑반찬 잘 안 먹는 편인데 이 깻잎은 너무 맛있어서 순삭했어요.

벽면에 '깻잎 판매합니다.'라고 써져 있던데 그 깻잎이 이 깻잎을 말하는 거였더라고요.

역시 사람들의 입맛은 비슷한가 봅니다.

맛있고 수요가 있으니 판매까지 하는 거니까요:)

 

 

 

 

 

 

 

 

보글보글 얼른 끓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나저나 저도 '수정전골'이라는 메뉴는 처음 들어본 건데요.

비주얼로 보아서는 해물탕 느낌도 들고 부산에서 유명한 낙곱새 느낌도 들어요.

하지만 해물탕과는 다르게 해물의 껍질을 다 손질해서 나오는 게 수중전골의 포인트랍니다.

덕분에 끓기만 하면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수중전골에 들어가는 조개는 매일 자갈치 시장에서 사장님이 직접 가셔서 공수해온다고 해요.

깨끗하게 손질한 해물은 천일염으로 한 번 더 세척해서 찬물로 씻어준다고 합니다.

정성이 정말 대단해요:)

한창 남포동이 활기를 띌 때는 남포동 골목에 10여 개의 수중전골집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곳 '바다집'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고 해요.

오랫동안 살아남은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일단 끓고 나서 국물을 먼저 맛보았어요.

'크으~'하는 소리가 단전에서 올라옵니다.

깔끔하면서도 진한 느낌의 육수:)

디포리로 육수의 맛을 낸다고 합니다.

<노포의 영업비밀>에서 나왔는데 덜 마른 디포리를 사용하면 국물이 뻑뻑해지고 기름이 생기기 때문에

디포리를 방에 펼쳐서 약한 선풍기로 일주일 가량 한 번 더 말려준다고 해요.

바짝 말려서 육수로 써야 더 깔끔한 맛을 내기 때문이죠.

해산물 손질부터 육수의 맛 내는 것까지 어디 하나 정성이 안 들어간 곳이 없습니다.

육수는 중간중간에 리필도 가능하니 육수가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된답니다.

국물이 시원해서 리필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해산물은 쓱쓱 밥에 비벼먹어요.

맛있는 깻잎 반찬 하나 올려 먹으면 그냥 끝.

 

 

깔끔하게 쓱쓱 다 긁어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 보니 냄비가 참 신기하게 생겼더라고요.

가운데만 움푹 파여있어요.

알고 보니 움푹 파인 곳부터 불이 먼저 닿아 육수를 더 진하게 맛볼 수 있고,

반대로 가장자리에 있는 채소와 해산물은 그보다 불이 덜 닿아 많이 익히는 걸 막아준다고 해요.

그래서 부드러운 맛을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다 계획이 있는 곳이었구나 :)

차선책으로 갔지만 오히려 더 좋았던 수중전골 맛집 '바다집'이었습니다.

이상 야리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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