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간판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 - 부산 반송 노포 중국집 <삼오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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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비가 살짝쿵 왔던 주말 아침.

중국음식이 참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차를 타고 무작정 갔던 노포 중국집.

가는 길에 비도 그치고 하늘도 맑아지니 맑은 하늘만큼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탕수육 먹을 생각에 더 신났을 수도..^^ㅎㅎ)

 

 

찾아간 곳은 부산 반송에 위치한 <삼오반점> 입니다.

자칫하면 그냥 지나갈 수 도 있는 곳이었어요.

잔뜩 색이 바랜 간판에 지금 영업을 하고 있는 건 맞는지 의아했답니다.

다행히 가까이 갈수록 중국음식의 냄새가 났고, 앞에 나란히 놓여있는 반가운 철가방을 보니

영업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어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주차는 반송 큰 시장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어요.

 

 

 

안으로 들어가니 외부만큼 세월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빛바랜 '차림표'를 보니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새삼 반갑게 느껴졌어요.

노포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탕수육과 간짜장, 짜장면을 주문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배달이 많아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하시면서,

따뜻한 보리차 마시고 기다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커다란 주전자에서 직접 물을 따라 주시는데 그 모습이 친근하고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보리차를 천천히 마시며 기다리니, 군만두가 먼저 나왔습니다.

일반 중국집에서 보이는 군만두 모양이 아니라서 색달랐어요.

오동통한 세모 모양의 군만두 ▲▼▼▲

역시 갓 튀긴 군만두의 맛은 바삭하면서도 촉촉함 그 자체였습니다.

군만두를 먹으니 탕수육이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푸짐한 양과 아낌없이 들어간 재료에 사장님의 인심이 느껴졌습니다.

 

 

 

간짜장은 딱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습니다.

요새는 이것저것 많이 넣고 볶는데 이곳은 기본에 충실한 재료지만

푸짐한 양을 볶아 맛을 내었습니다.

고춧가루 살짝 넣고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짬뽕 :)

사실 주문은 짜장면, 간짜장, 탕수육을 주문했는데 짜장면 대신 짬뽕이 나왔어요.

사장님께서 주문을 잘 못 들으셨더라고요.

미안하다며 짜장면 다시 해주시겠다고 했는데 짬뽕 비주얼이 좋아 보여서 짬뽕을 먹는다고 했습니다.

계속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국물 한 입을 먹으니, 짬뽕으로 잘 못 나온 걸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했답니다.

국물이 아주 맑고 깔끔했어요.

보통 짬뽕에 홍합이 들어가면 국물이 탁하고, 짬뽕 특유의 텁텁한 끝 맛이 나기 마련인데,

이곳은 홍합 없는 깔끔한 스타일의 국물이었답니다.

사실 이렇게 맑고 깔끔한 짬뽕 국물의 맛은 처음이었어요.

짬뽕보다 짜장면을 더 좋아하는데 이곳은 짬뽕에 저의 소중한 한 표를 드리겠습니다.ㅎㅎ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탕수육 :)

탕수육 양 또한 아주 푸짐했습니다.

튀김옷이 얇은 스타일이어서 좋더라고요.

탕수육 소스 또한 한 그릇 푸짐하게 나왔네요ㅎㅎ

전형적인 케첩 베이스의 탕수육 소스였습니다.

 

 

 

 

 

 

 

 

 

 

탕수육의 사이즈가 적당에서 한입에 쏙쏙 먹기 좋았습니다.

탕수육 역시 기본에 충실한 맛!

무엇을 더하거나 빼는 것 없이 딱 이 맛대로 좋은 탕수육이었습니다.

찍먹으로 소스를 찍어 먹으니 탕수육의 바삭함을 느낄 수 있었고,

몇 개를 소스에 담가놓았다가 먹으니 소스가 사악 스며들어 탕수육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예 부먹으로 해놓지 말고 담가먹는 담.먹을 추천드립니다.ㅎㅎ

이곳은 담.먹이 좋더라고요 :)

양이 많아 결국은 남은 탕수육은 포장을 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짜장면 시켰는데 짬뽕으로 잘 못 나갔으니 짬뽕 값을 짜장면 값으로 받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에 또 한 번 친절함과 정겨움을 느꼈답니다.

오래된 노포에서 느끼는 기본에 충실한 중화요리의 맛.

주말 점심의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이상 야리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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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작은 여행으로 행복해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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