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썰어 바로 먹는 쫀득쫀득한 족발의 매력 - 부산 초읍 맛집 <한방왕족발>

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결혼을 하고, 이사를 오면서 어느새 동네 반경이 초읍 쪽으로 바뀌었어요.

원래 살던 동네랑 가깝지만 그래도 기분과 온도차가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이제 이 쪽으로 맛집도 슬슬 찾아봐야 되기도 하고요ㅎㅎ

남편이 초읍 맛집이라고 알아온 곳이 있는데 이사 오고 결혼 초부터 가려고 했지만 계속 못 갔던 곳이 있었어요.

 

 

바로 초읍에 위치한 '한방왕족발'입니다.

한 번은 배달을 시켜 먹었는데, 이곳인 줄 알고 시켰던 족발이 알고 보니 상호만 같았던 다른 족발집이었고...ㅎㅎ

또 한 번은 갔다가 족발이 모두 소진되어서 그냥 돌아왔던...

저희 기준 아주 콧대 높았던 족발집이었습니다.

 

 

 

이번엔 '그냥 가지 말고 전화를 해보고 가자'해서 전화를 먼저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거의 다 소진되어 간다고 오실 거면 미리 족발을 빼놓고 있겠다는 사장님...!!

바로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매장에 가니 손님으로 꽉 차 있었고

저희 바로 뒤에 손님이 마지막 손님이었어요.

초저녁이었는데 말이죠. 이렇게나 인기가 많은 곳이라니:)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매장이 깨끗했답니다.

 

 

처음 왔으니 기본인 '한방족발'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면 이렇게 사장님께서 바로 즉석에서 썰어주십니다.

족발을 써는 사장님의 포스에서 고수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한 동네에서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어요.

 

 

 

 

 

 

 

밑반찬 세팅 완료!

딱 족발의 맛을 살리기 좋은 밑반찬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은 족발의 짝꿍들:)

야무지게 잘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족발의 짝꿍들이 더 있었네요.

계란찜과 어묵이 들어간 콩나물국.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별거인 계란찜과 콩나물국이었습니다.

특히 기대 안 했던 콩나물국이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짜잔^___^

주인공 등장이오~~

2명이 먹는 거라 '소'자를 주문했어요.

주문하는 동시에 바로 썰어 주시니 족발이 따뜻했고 윤기도 좌르르 흘렀답니다.

 

 

 

적당히 살코기도 붙어 있고 콜라겐 덩어리인 비계도 적당히 붙어 있습니다.

족발 써는 것도 기술인데 너무 예쁘게 썰어주셨어요:)

가게 이름이 '한방왕족발'인 것 답게 11가지 한약재를 사용해서 매일 당일 직접 삶는다고 해요.

돼지고기는 앞다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약재를 사용해서 그런지 잡내가 전혀 안 나서 좋더라고요.

 

 

 

족발 짝꿍들과도 사이좋게 같이 먹었습니다 :)

새우젓에 살짝 찍어먹으면 감칠맛이 살아나면서

족발의 쫀득함과 야들야들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한약재가 들어갔다고 해서 한방향이 강하게 확~나는게 아니라서 그것 또한 좋더라고요.

한방향이 많이 났으면 살짝 거부감이 있었을텐데 말이죠.

상추에 족발올리고 마늘, 무말랭이, 새우젓 등등 있는 거 모조리 다 올려서 먹어도 족발의 맛을 해치지 않습니다.

동네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다 있는 법!!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맛있게 드셨냐며 물어봐주셨어요.

전 또 친절과 미소에 약한 편이라...^^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좋더라고요.

족발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한 번 맛보라고 냉채족발도 조금 줬을텐데...이러시면서ㅠㅠ (감동감동)

남편이 여러 번 실패하고 오늘 먹는 거 성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남편과 제 얼굴을 번갈아 봐주시면서 기억하고 있겠다고 다음에 또 오면 서비스 주시겠다고도 하셨습니다.

맛도 좋았지만 사장님의 친절과 그 마음이 너무나 좋았답니다.

이상 야리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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