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야리짠 2020. 2. 17. 22:01
몇 년 전부터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읽는 것을 회피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 제대로 된 인문학 책을 읽어보았다. '책은 도끼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1904년 1월, 카프카, 친구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이 작은 한 단락만 읽었을 뿐인데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 그리고 그 단락을 계속 읽고 또 읽었다. 작지만 깊은 곳에서 감수성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책의 저자는 광고 만드는 박웅현님이다. 광고 만드는 사람이 인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니 ..
도서리뷰 야리짠 2019. 12. 16. 16:36
안녕하세요 야리짠입니다. 오늘은 저희 혼자만의 작은 목표인 책 읽고 기록하기! 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읽었던 책은 정은길 작가의 '적게 벌어도 잘 사는 여자의 습관'입니다. 요즘 '김유라'님의 도서 리뷰 영상을 유튜브로 자주 보고 있는데 거기에서 읽어주셨던 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인 정은길 작가는 tbs 교통방송 아나운서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재직했다고 합니다. 보통 아나운서라고 하면 기가 세고 우아하고 당당하며 '절약'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 책을 읽고 그건 저의 편견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근성도 대단하고 이만큼의 악바리가 없으며 야무지고 똑똑하게 생활재테크를 실천하셨더라고요. '절약과 저축'을 몸소 실천하는 '생활 재테크'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저자. 그 결..
도서리뷰 야리짠 2019. 7. 14. 10:04
이렇게 책을 읽고 난 후에 가슴이 먹먹했던 적은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펑펑 울었다기보다는 짠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글쓴이가 "언니, 언니"라며 부르는데 언니인 내가 위로의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냥 그렇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뷰티유튜버 "솔아"님의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독립출판물이라 오프라인으로는 쉽게 구할 수가 없어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옳고 그름은 또 무엇인지, 범죄란 진정 무얼 뜻하는 말인지, 그리고 돈으로 굴러가는 세상에선 전혀 주목할 필요가 없는 어느 사람의 일생, 이 모든 것들의 한 가운데 서 있을 수밖에 없는 경찰관의 일기. 언니, 이 편지는 그것들에 ..
도서리뷰 야리짠 2019. 7. 13. 10:14
인생의 어떤 일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일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도 어떤 일은 피할 수 없었다. 중요한 건 그 다음,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견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삶이지만, 행복을 찾아내는 일은 포기하지 않았다. 삶을 매만지고 다시 가꾸어나갔고 때로 아프게 넘어지기도 했던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의 평범한 삶 이야기. 책 표지와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입해서 읽은 책입니다. 22년째 스웨덴에 살고 있는 글쓴이는 이혼을 하고 싱글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의 아이 선물이라는 친구는 자폐증을 앓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사는 것도 힘들텐데 싱글맘에 게다가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니. 단어에서 오는 지침과 힘듦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여자는 약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