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매화꽃 명소 <금시당 백곡재> - 단 한 그루의 매화나무가 주변을 꽉 채우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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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 야리짠입니다.

지난 주말, 경남 쪽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어요.

사실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어 밥 먹고 카페만 갔다가 돌아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점점 맑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아니면 보지 못할 것 같은 매화꽃을 보러 가기로 했답니다.

 

 

 

다녀온 곳은 '밀양 금시당 백곡재'라는 곳입니다.

금시당은 조선 명종 때 좌부승지를 지낸 금시당 이광진이 1566년에 지은 별장이랍니다.

이광진은 <중종실록>, <인종실록> 편찬에 참여했으며, 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밀양강이 굽어치는 언덕 위에 금시당을 짓고 노년을 보냈다고 해요.

'금시'는 '지금이 옳다'는 뜻으로 중국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나오는

'각금시이작비' (지금이 옳고 지난날이 틀렸음을 깨달았다.)에서 따온 것입니다.

 

 

 

 

 

노년을 보낸 별장이라고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앞에는 강이 흐르고 푸르른 나무들도 많고,

조용하면서 편안하게 노년을 보냈을 그 모습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금시당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는데 이를 5대손인 이지운이 1744년에 복원했으며 1866년에 크게 고쳐지었습니다.

백곡재는 금시당을 복원한 백곡 이지운을 추모하기 위하여

1860년에 세운 재사 (제사를 지내기 위해 묘소나 사당 인근에 지은 집)로 금시당 동쪽 축대 위에 있습니다.

입구에서 왼쪽 편은 출입 및 촬영이 금지된 공간이고 오른쪽 편으로 내려와야 한답니다.

왼쪽 편은 후손 분이 살고 계시는 주거지이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살포시 오른쪽으로 내려와 구경을 해 봅니다.

지붕 너머로 매화나무 한 그루가 빼꼼 보이네요 :) 

 

 

 

 

 

 

 

 

올해 보는 첫 매화꽃입니다.

단 한 그루의 매화나무이지만 200년 이상의 오래된 세월을 굳건하게 지킨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주변의 고택과 참 잘 어울리는 매화나무였습니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덩달아 마음까지 차분해졌습니다.

 

 

 

 

 

 

 

 

 

 

 

 

어릴 땐 매화와 벚꽃을 잘 구분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제 보니 엄연히 다른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벚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벚꽃보다 먼저 펴서 봄을 먼저 알려주는 듯한 꽃인 매화.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며 하늘하늘하고 여리여리한게 특징이라면

매화는 그에 비해 강단이 느껴지고 야무지게 피어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금시당 백곡재에 있는 매화나무는 한 그루지만 허전하지 않고

주변을 꽉 채우는 느낌이었답니다.

몽글몽글한 매화꽃을 보니 마음까지 몽글몽글 :)

 

 

정원에 있는 은행나무는 이광진이 심은 것으로 밀양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봄이라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지만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또 다른 분위기가 날 것 같은 금시당 백곡재입니다.

부산 근교로 매화꽃 명소 찾으시는 분들은 조용하게 들렀다 가기 좋을 것 같아요.

이상 야리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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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작은 여행으로 행복해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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