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야리짠 2020. 2. 17. 22:01
몇 년 전부터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읽는 것을 회피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 제대로 된 인문학 책을 읽어보았다. '책은 도끼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1904년 1월, 카프카, 친구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이 작은 한 단락만 읽었을 뿐인데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 그리고 그 단락을 계속 읽고 또 읽었다. 작지만 깊은 곳에서 감수성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책의 저자는 광고 만드는 박웅현님이다. 광고 만드는 사람이 인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니 ..